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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내가 다시 나를 설계하기 시작한 순간
그 시기, 나는 누구보다 조용하게 살아갔다.
아무도 몰랐지만 내 안에서는 매일 혁명이 일어났다.
이전의 나는 “세상에 맞춰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좋은 직장, 무리 없는 관계, 안정적인 미래.
하지만 이제 나는 “내가 진짜 원하는 걸 살아보려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작고 느려도 좋았다.
어차피 나는 이미 한 번 무너졌으니까, 더는 잃을 게 없었다.처음 시작은 단순했다.
매일 오전 8시에 일어나서 침대를 정리했다.
핸드폰을 보지 않고 커피를 내려 마시며, 노트에 감정을 적었다.
“지금 나는 어떤 기분인가?”
“오늘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리고 그 질문에 정직하게 답하려고 노력했다.이런 루틴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던 날도 많았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이 작은 행동들이 내 삶을 ‘다시 내가 만든 것’으로 바꿔놓고 있다는 걸.
그동안은 늘 누군가의 스케줄 속에서 살았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선택한 하루 속에서 살고 있었다.그 차이는 생각보다 엄청났다.
하루의 주도권이 생기자, 삶의 주도권도 조금씩 돌아왔다.
실패 이후, 나를 다시 세운 루틴과 리듬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이 무너졌다고 느낄 때,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멈춘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겪어보니, 멈추는 것도 괜찮지만
그 안에서 ‘의미 있는 반복’을 만들기 시작하는 게 진짜 회복의 시작이었다.나는 아래 다섯 가지 루틴을 꾸준히 지켰다.
아주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이 루틴들이 내 삶을 지탱하는 기둥이 되어줬다.
1. 감정 기록
- 매일 아침과 저녁, 내 감정을 점검했다.
- "나는 지금 어떤 상태인가?"를 묻고 솔직하게 적었다.
- 무기력, 분노, 불안… 감정을 쓰면 흐름이 보였다.
- 흐름이 보이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거리 두기’가 가능해진다.
2. 걷기
- 하루 30분, 무조건 걸었다.
- 목적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 걸으면서 머릿속이 정리되고, 마음이 가벼워졌다.
- 걷는 행위 자체가 ‘전진하는 나’를 상징처럼 느껴졌다.
3. 디지털 디톡스
- 핸드폰 대신 책, 펜, 종이를 가까이 뒀다.
- 디지털 정보에서 멀어지자, 내면의 목소리가 커졌다.
- 조용한 시간을 견디는 힘이 생겼다.
4. 나만의 공간 세팅
- 집에서 가장 따뜻한 빛이 드는 곳을 ‘글쓰기 자리’로 만들었다.
- 주변에 좋아하는 책, 향, 음악을 두었다.
- 그 공간에 앉기만 해도 ‘마음이 준비되는’ 느낌이 들었다.
5. 감사 일기
- 매일 하루를 마무리하며 감사한 3가지를 적었다.
- 처음엔 억지로 적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작은 것에도 눈이 가기 시작했다.
- 감사를 발견하는 능력이, 삶의 회복력을 키워줬다.
관계를 다시 설계하다: 나를 지키는 인간관계
삶이 무너졌을 때, 관계도 무너졌다.
실패한 나를 불편해하는 사람들, 연락이 끊긴 인연들.
그게 서운했고, 외로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그건 인생이 '진짜 필요한 사람들'만 남기려는 정리 작업이었는지도 모른다.예전의 나는 사람들 눈치를 많이 봤다.
거절을 못했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다.
하지만 실패 이후의 나는 달라졌다.
내 감정을 무시하면서까지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관계를 재정비했다.
- 내 상태를 이해해주는 사람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 무조건적인 충고 대신, ‘함께 있어주는 사람’의 힘을 믿었다.
- 위로보다 공감, 조언보다 경청이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
- 불편한 관계는 천천히 거리를 두었다.
그 결과, 사람은 줄었지만 훨씬 단단해졌다.
나는 이제 혼자 있는 시간을 무서워하지 않게 됐다.
고요한 시간을 견디는 힘은, 진짜 관계의 시작점이라는 걸 알게 됐으니까.
일이 아닌 ‘의미’를 찾기 시작했다
예전엔 늘 직업이 내 정체성이었다.
어디 다니느냐, 얼마나 벌고 있느냐가 모든 기준이었다.
하지만 실패를 겪고 나서야 알았다.
진짜 중요한 건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그 일을 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였다.그래서 나는 일보다 먼저,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고민했다.- 나는 어떤 가치를 믿고 싶은가?
- 어떤 순간에 가장 나다워지는가?
- 어떤 일을 할 때, 시간이 흐른 줄도 모르고 몰입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려고
작은 시도들을 해봤다.
프리랜서 일을 받아보기도 하고, 글을 강의로 바꿔보기도 했다.
어떤 시도는 망했고, 어떤 시도는 누군가의 호응을 얻었다.
실패해도 괜찮았다.
이제 나는 더 이상 망하는 게 무섭지 않았다.
이미 한 번 망해봤기 때문에, 더 이상 두려울 게 없었다.그건 내게 엄청난 자유였다.
남의 시선보다, 내 방향이 더 중요해졌고
수치심보다, 도전하는 기쁨이 더 커졌다.
실패를 인정한다는 건, 더는 그 실패에 묶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했던 변화는 이것이다.
나는 이제 내 실패를 감춘 적이 없다.예전 같았으면, ‘한동안 쉰다’고 말했을 거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다’고 얼버무렸을 거다.
하지만 지금 나는 말할 수 있다.
“그때 나는 실패했고, 무너졌고, 방황했다.
하지만 그 시간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실패를 받아들이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해진다.
더 이상 과거를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고
오히려 그 시절의 나에게 감사하게 된다.지금도 나는 완성된 사람이 아니다.
계속 흔들리고, 실수하고, 때로는 다시 무너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나는 안다.
삶은 무너짐과 회복을 반복하며, 나를 조금씩 단단하게 만들어간다는 것을.
그리고 이제, 나처럼 무너진 누군가에게 말해주고 싶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망했다’는 생각에 숨이 막힌다면,
꼭 말해주고 싶다.그건 끝이 아니다.
당신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이 시작되는 시점이다.그 절망 속에서
당신은 자신에게 처음으로 묻게 될 것이다.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뭘까?”
그리고 그 질문이, 당신을 완전히 다른 길로 이끌어줄 것이다.망했다고 생각한 그 순간,
인생은 가장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바뀌고 있다.
그리고 당신은 이미,
새로운 삶의 설계자가 되고 있다.'자기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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